롯데백화점 잠실점 전경.[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올 한해 백화점 업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상반기 성적표가 공개됐다.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의 상반기 매출과 순위가 발표된 것이다.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무려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1위의 질주를 이어갔다.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신세계강남점에 이어 두번째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할 전망이다.
5일 올해 6월까지 6개월간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등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를 살펴보면 매출은 총 19조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3800억원)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백화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승무패 9회차지난해부터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성장률은 1.7%에 그쳤다.
백화점 업계의 대형 점포 중심의 성장세가 더욱더 고착화하는 모양새다.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12개 대형 점포들은 평균보다 4.5%p 높은 6.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상위 12개 점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작년보다 2.2%p 늘어나면서 52.3%를 기록했다.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한 점포는 44곳이었는데,승무패 9회차대부분이 중하위권 지방 백화점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높은 성장률(13%)을 보이며 1조65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매출은 3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1025억을 달성하며 국내 최초로‘3조 클럽’에 가입한 점포다.강남점의 독주는 탄탄한 명품 수요에 연초부터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 고객 유입을 크게 늘린 효과로 풀이된다.
매출 2위인 롯데 잠실점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4795억 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이변이 없는 한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통상 백화점 매출의 경우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한 예측이다.지난해에도 롯데 잠실점의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매출 대비 8.7% 컸다.지난해 롯데 잠실점은 2조75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더현대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12위에서 올해 9위로 3계단이나 껑충 뛰었다.70개 점포 중 가장 높은 성장률(15.2%)의 성장율을 보이며 6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대로라면 올해 1조원 중반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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