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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공무원이 휴대폰으로 게임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과 며느리를 치어서 숨지게 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방송 소리를 듣기만 했고 보진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최근 재판에서 금고 10개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해 11월 15일,저녁 6시쯤입니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교차로에서 20대 공무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귀가하려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노인과 며느리인 50대 여성을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시속 60㎞ 제한 구간에서 시속 87.5㎞ 이상으로 과속해 달린 걸로 조사됐는데,남북공동 월드컵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재생한 채 운전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자신은 유튜브 영상 소리만 청취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재판부에 제출된 블랙박스 영상엔 사고 발생 6초 전부터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고 있던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겼고,A 씨가 충분히 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전방 주시를 게을리한 나머지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은 채 과속 주행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1심 법원은 A 씨에게 금고 10개월 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 시켰는데요.
금고형의 경우 교도소에 갇히지만,징역형처럼 노역이 강제되진 않습니다.
재판부는 "영상을 시청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적어도 유튜브 영상 재생이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된 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유족과 합의했더라도,남북공동 월드컵과실이 너무 중하다"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걸로 알려진 공무원 A 씨는 판결이 내려진 후 형이 무겁다며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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