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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외래벼 재배면적 2017년 8만헥타르→ 2024년 2만8천헥타르로 67% 감소

▲  수요자 참여형 벼 신품종 주요 특성 ⓒ 농촌진흥청
국민과 함께 만든 '우리 벼'가 국내에서 외래 벼를 월등히 앞서면서 '종자주권 확립'을 위한 뿌리를 깊게 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3일 "국내 '외래 벼' 재배면적이 2017년 전체 국내 벼 재배면적의 11%인 8만2952헥타르에서 2024년 4%대인 2만8000헥타르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2027년까지 1만 헥타르 이하로 감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2016년부터 수행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SPP)' 연구가 빛을 보면서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이란 지역농업인,육종가,미곡종합처리장(RPC),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 연구 프로그램이다.
▲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프로그램(SPP) ⓒ 농촌진흥청
우선 농촌진흥청은 병해충과 쓰러짐에 취약해도 관행적으로 오랜 기간 재배하던 외래 벼 품종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2016년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2020년 김포와 강화,2021년 포천,2023년 여주 등 5개 지자체로 연구를 확대했다.

그 결과,경기 이천시는 2022년 지역 대표 상품(브랜드) '임금님표이천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와 '아끼바레(추청)'에서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 대체했다.나아가 이천시 성공 사례는 경기 포천,김포,인천 강화,충북 진천,홀덤 ante청주 등 주요 외래 벼 재배 지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경기도 포천시는 2022년부터 지역 상품 '기찬쌀' 원료곡을 '고시히카리'에서 '해들','알찬미' 등으로 대체했다.올해는 이들 품종의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4배 늘린 2000헥타르(1ha는 1만㎡)로 확대했다.인천광역시 강화군 역시 2022년 '나들미',홀덤 ante경기도 김포시는 2023년 '한가득'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기존 두 지역 외래 벼 재배면적의 20%(1,325헥타르)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은 "'해들'과 '알찬미'는 경기뿐만 아니라,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충북지역에도 보급돼 대체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충북 진천군과 청주시는 대표 쌀 상품 '생거진천쌀'과 '청원생명쌀' 원료곡을 '알찬미'로 선정해 기존 '아끼바레' 재배면적의 75.4%를 대체했으며,'알찬미'는 보급 3년 만에 충북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벼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래 벼 대체 신품종은 쓰러짐과 병에 강하고 밥맛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높다"며 "농가는 농사짓기 편하고 농약과 비료로 지출하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농촌진흥청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알찬미' 재배 농가 소득이 외래 벼 '아끼바레'를 재배할 때보다 헥타르당 약 300만 원이 증가했다.이를 2024년 '알찬미' 재배면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72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향후 '알찬미' 재배면적이 늘어나 '아끼바레'를 대체할수록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지역별 외래 벼 대체 현황 ⓒ 농촌진흥청
이외에도 농촌진흥청은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2020년 11곳이었던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 단지를 올해 말까지 전국 50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지방기관,지자체,종자 생산기관 등과 협력해 외래 벼 재배면적을 2027년까지 '1만 헥타르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현장 중심 연구로 개발한 신품종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신품종 종합 맞춤형 해법(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정착과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장은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로 우수한 국산 벼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잦은 기상재해에도 안전하게 농사짓고,지역 대표 쌀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농가 수익 창출과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나아가 우리나라 벼 종자주권이 강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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