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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래량 증가세,지난해 대비 7.11% 증가
“매매·전세 상승폭 확대…수요층 하반기 상승 전망도 우위”
서울 평균가 12억원…“이제 가격 놀랍지도 않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갈수록 10억원 초과 아파트라는 비싼 가격에도 둔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관망하던 주택 수요자들이 거래시장으로 모이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15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올 하반기 서울 등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7만8380가구로 집계됐다.이는 올 상반기 비해 약 9.45% 감소했고,키움 대 롯데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13.43%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수도권 지역의 입주 물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내년에는 올해보다 5만여가구가 줄어든 11만6476가구가 입주 예정이고,2026년은 6만8701가구가 입주 예정이라‘10만가구 벽’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듬해인 2027년의 입주량도 7만3963가구 수준이다.
입주 절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신축 물량이 시장에 풀릴 기대감도 없는 상황이다.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지난 2022년과 2023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인허가 물량은 19만7192가구로,지난 10년간 평균 인허가 물량 28만7110가구의 68.6%에 불과했다.또 올해 1~5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9% 줄어든 48만3218가구에 그쳤다.
이처럼 향후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좋은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며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였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2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1% 증가했다.이 가운데 경기도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무려 18.87% 증가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빠르게 전 고점을 향해 회복세다.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이제는 10억원 아파트가 싸게 느껴질 정도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원을 돌파한 지 오래다.문재인 정부 기간 중 아파트 가격이 급속도로 치솟으며 당시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을 대부분의 아파트가 넘어섰다.서울의 아파트 대부분이‘고가 주택’기준에 완전히 진입한 셈이다.
KB부동산의 집계 결과,키움 대 롯데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1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이후 지난해 11월 12억원을 넘어선 뒤,넉달 연속 하락했다가 4월 소폭 반등했고,키움 대 롯데지난달 12억원(12억218만원)을 다시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상승 전망이 더 우세하다.해당 지표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낸다.
또 부동산R114가 6월24일부터 7월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796명을 대상으로‘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37%가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2023년 상반기 조사 당시 12% 비중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상승 전망이 계단식으로 올라오는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한 결과 상승 전망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1~2년 사이 거래 절벽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요층 심리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량이 줄어들고,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10억원 초과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라는 기준은 옛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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