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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파리올림픽을 한달 앞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위협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 외신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센강에 똥을 싸자'는 위협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이 '#JeChieDansLaSeineLe23Juin'라는 해시태그를 단 사이트가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된 이 해시태그는 '6월 23일 센강에서 똥을 싼다'는 의미로 파리시민에게 센강을 오염시키자고 선동하는 내용이다.정부와 시가 올림픽에만 신경을 쓴다는 불만 때문이다.
시민들은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앤 이달고 파리 시장을 조롱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똥 속으로 빠뜨렸고,2002 월드컵 레플리카이제 그들이 우리의 똥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파리 중심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입력하면 언제 배변해야 23일 정오에 오물이 중심부로 도달하게 될지 알려주는 계산식도 제공했다.
23일을 목표일로 정한 것은 이날이 이달고 시장이 수영하겠다고 약속한 날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달고 시장은 "높아진 강 수위 때문에 23일 수영을 취소했고,2002 월드컵 레플리카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익명의 프로그래머는 현지 언론 액튜파리(actuParis)를 통해 시민들이 왜 센강 문제에 화를 내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까지 투자된 모든 자원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버려진 느낌을 받는다.우리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었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강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사이트 개설자는 애초 자신의 목표는 아이러니한 해시태그를 통해 농담하는 것이었다면서도 "사람들이 정말 센강에 똥을 싸거나 전투적인 행동을 할까.그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철인 3종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치러진다.대장균과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질이 스포츠 경기를 치르기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됐다.
센강 수질 정화 사업에는 현재까지 최소 14억유로(약 2조815억원)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파리시가 이달 1∼9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당 1000개)을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