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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카리브해 섬들과 남미 북부 베네수엘라를 관통하면서 이틀간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현지 시각 3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지난 이틀간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카리브해 섬 그레나다와 카리아쿠에서는 3명,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명이 숨졌으며 베네수엘라 북부에서도 3명이 숨졌습니다.
또 4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8천여 채가 파손됐다고 베네수엘라 당국은 밝혔습니다.
카리브해의 섬 국가들에서도 건물과 기반 시설 등이 상당수 파괴됐지만 정전과 통신 두절로 인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릴은 1일 밤에는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했다가 지금은 위력이 4등급으로 한 단계 낮아졌습니다.
이날 오전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남동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으며 계속해서 서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 정부는 강풍과 해일 등 재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12시간 동안 섬 모든 지역에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베릴은 오는 4일 저녁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근접하고 5일에는 유카탄반도를 관통한 뒤 멕시코만을 지나 멕시코 동부와 미국 텍사스주 남부 국경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상 예보관들은 베릴이 유카탄반도를 지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