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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40) 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은 폭행,폭행치상,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황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황 씨는 작년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A 씨와 말다툼하다가 주먹으로 A 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이상 때리고,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이후 황 씨는 A 씨를 차량에 끌고 가 조수석에 앉힌 후 다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A 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고 운전석 문을 주먹으로 내려쳐 찌그러뜨리기도 했다.
황 씨의 범행으로 A 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그는 같은해 8월 1일 자신의 집에서도 A 씨의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 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폭행 경위,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방법,부위 등 주요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황 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어 "상해를 당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심은 상당했을 것"이라며 "황 씨는 '종아리 근육 부드러운 부분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제기차기하듯 들어 올렸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폭행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등 형사처벌을 받은 황 씨의 전력을 거론하면서 "준법의식이 미약하고 개전의 정(반성하는 마음가짐)이 부족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하던 황 씨는 2011부터 2016년까지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코빅)에 '징맨'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5년 강남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을 폭행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집행유예 기간인 2016년에는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음주운전 혐의로 입건 돼 면허취소 처분 받았다.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9%였다.
이로 인해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으며,프리미어리그 3라운드2021년에는 '자신의 사진을 몰래 찍었다'며 두 명의 시민을 거리에서 폭행하고 휴대폰을 파손했다.
황 씨가 남성들을 폭행한 혐의는 피해자들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다만 휴대폰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약식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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