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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에틸렌(PE) 현미경 사진
서울 도심부 대기에 섞인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최초로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연구원 옥상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뒤 강우 기간을 제외한 맑은 날 월 1회(24시간) 시료를 포집했습니다.
이후 유기물 제거·여과 과정을 통해 전처리한 후 라만 분광법을 적용한 분광기를 활용,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2021년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로 라만분광기를 활용한 미세플라스틱 분석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시스템은 2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5㎛ 이상 미세먼지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대기 1㎥당 71개였습니다.
12월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122개로 연중 가장 많았습니다.
종류별로 PE·폴리스타이렌(PS)·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프로필렌(PP)·폴리우레탄(PU)·폴리염화비닐(PVC)·폴리아마이드(PA)·아크릴 등 8종이 확인됐습니다.
이 중 포장재·플라스틱 용기 등에 사용되는 PE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식품 용기·컵 등에 사용되는 PS가 뒤를 이었습니다.
검출 비율은 가을(9∼11월)에는 PE-PS-PP 등 순이었고 겨울(12∼2월)에는 PE-PS-PU 등 순이었습니다.
대기 시료 채취 장치 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 분석 크기를 1㎛까지 확대하고 봄과 여름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통해 계절별 미세플라스틱 발생 특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그간 미세플라스틱 분석은 대부분 해양,토트넘 대 노팅엄 포리스트 경기토양 환경에 편중돼 도심 대기 미세플라스틱 조사·연구 결과는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대기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생활밀착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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