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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은행 이어 올려
갈아타기 주기형 상품 0.1%p ↑
농협도 준비… 신한 2%대 눈길
KB국민·하나·우리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마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만 주담대 최저 금리인 연 2.88%를 유지하고 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5년 변동 주기형 상품의 조정금리를 0.1%포인트(p) 축소한다.이에 우리은행 대출금리는 0.1%p 인상된다.전세 대출의 경우 우리전세론과 우리WON전세대출 2년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도 0.1%p 인상키로 했다.
케이뱅크도 이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5년 변동) 금리를 0.1%p 인상했다.이에 아담대 주기형(금융채 5년 기준) 금리 하단은 지난 8일 3.41%에서 이날 3.50%로 올랐다.이날 기초금리 변동분과 가산금리 인상분이 함께 반영됐다.케이뱅크는 전세대출도 상품에 따라 최대 0.15%p 인상했다.
앞서 하나은행이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올렸다.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가계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p 인상했다.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각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며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곤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한은행만 주담대 최저금리인 연 2.88%를 유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의 주담대 하단이 연 2.88%로 가장 낮다.신한은행의 금리 하단이 연 2%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4일(연 2.96~3.97%) 이후 약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396%로 지난달 3일(3.765%) 대비 0.369%p 하락했다.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하단은 연 3%대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8일 기준 5대 은행의 전세대출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3.59∼6.002%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