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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발 조치 "양측 의견 달라 수사의뢰".구청 홈페이지엔 비아냥글 다수 올라와
'치킨집 갑질' 논란을 빚은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업주로부터 고소당한 지 하루 만에 중구청으로부터도 고발당했다.
대구 중구청은 지난 25일 갑질 의혹을 빚고 있는 공무원 4명 중 2명을 대구 중부경찰서에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구청은 감사팀이 나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공무원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았지만,치킨집 업주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의 내용과 공무원의 진술이 달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여러 차례 치킨집을 찾아가 업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려 했지만 만날 수 없어 커뮤니티 게시글을 토대로 직원을 조사했다"며 "직원들의 진술 내용과 달라 경찰에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경찰에 진상규명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
류규하 중구청장은 "4명이 함께 있었지만 이들이 나온 후 한 명이 다시 들어가 항의하고 또 한 명이 들어가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무원들 이야기와 치킨집 주인 이야기가 다른 부분이 있어 수사를 의뢰해야겠다고 판단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치킨집 업주 A씨도 지난 24일 해당 공무원 2명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함께 있었던 공무원 2명은 직접 관여하지 않아 제외했다.A씨는 폐업하기 위해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A씨가 중구청을 찾아가 류규하 구청장과 면담도 진행했다.면담에는 감사팀장 등 2명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공무원 4명은 지난 7일 오후 매장 마감 직전 중구청 맞은편의 한 치킨집 매장에 들어가 치킨과 맥주를 주문했다.잠시 후 일행 중 한 명이 맥주를 바닥에 쏟았고 주인이 바닥을 닦은 후 일행은 밖으로 나갔다.
이후 한 명이 다시 들어와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며 "돈 주고 사먹는데 바닥에 오줌을 쌌냐?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고 막말을 했다.또 다른 직원 한명이 들어와 "내가 공무원인데 SNS에 올려 망하게 해주겠다"고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집 점주는 이날 겪었던 상황을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식당 바닥에 맥주를 쏟고 '구청 직원인데 망하게 해주겠다'라며 갑질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중구청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불가능했고,heming자유게시판에는 해당 공무원을 비난하는 글이 폭주했다.또 '칭찬합시다' 코너에도 갑질 공무원과 중구청장을 비꼬는 글이 쇄도했다.
정아무개씨는 '구청장님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구 중구가 전국에서 공무원이 왕대접 받는 곳이라고 해서 성지순례 왔다"면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시는 구청장님,heming너무도 열정적으로 자기 식구 감싸시는 모습에 매우 감격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안 그래도 공무원들 줄퇴사해서 일할 사람 부족한데 갑질 좀 하면 어떻나,heming악성민원인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며 "동네에서 까부는 가게는 바로 식품위생 점검 때리고 간판 등 불법 도로점유 과태로 때리고 하면 말 잘 듣는다"고 조롱했다. 작성자는 "공무원의 입김을 새삼 느껴 칭찬한다"며 "그럼에도 처벌 없이 이끌어가는 중구청장님 칭찬한다"고 말했다.
한편,heming이들 공무원들은 징계가 확정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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