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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판매 전년比 54.8% 줄어
HEV 24.3%·LPG 153.4% 급증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구리 방향 도로에 배출가스 5등급 운행 제한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유차(디젤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신규등록 대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량은 고금리·고물가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특히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LPG 차량의 경우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부터 1t트럭에 LPG 모델을 추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 추월한 'LPG 가스차'
8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경유차 판매량(승용·상용차 합산)은 7만5985대에 그쳤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8% 급감한 기록이다.특히 올 상반기 LPG 차량 판매대수는 8만4118대로 작년 보다 153.4% 급증하며 경유차를 추월했다.2021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경유차 판매는 24만2389대,LPG차는 5만5535대로 경유차가 4배 이상 많았지만 3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올해 들어 경유차 판매가 더 가파르게 줄어드는 이유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등 상용차에서도 경유 엔진이 사라지고 있어서다.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이에 현대차·기아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그동안 경유차 비중이 높았는데,현대차·기아의 1t트럭 경유 모델이 단종 되자 경유차 판매가 올 들어 더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승용차 시장에서는 경유 차량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과거 승용 경유차가 큰 인기를 누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2016년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이른바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경유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특히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과 돌발 변수처럼 등장하는 요소수 부족 사태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과거에는 경유가 그나마 휘발유 보다 값이 싸고,뉴캐슬 대 psg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유차 보다 효율이 더 뛰어난 하이브리드차가 출시되면서 이런 장점도 사라졌다.
전기차 캐즘 지속,하이브리드차는 씽씽
이 때문에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18만79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3% 증가했다.같은 기간 전체 내수 시장이 81만9742대로 집계돼 작년 보다 10.4%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 보다 연비 등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또 저속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 구동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어 승차감이 우수하다.특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과거에는 경유 엔진이 주류였지만,이제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비싼 가격,뉴캐슬 대 psg화재 사고에 대한 불신 등의 영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6만5557대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자동차 업체들은 가격을 낮춘 대중 전기차가 연이어 내놓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느 전기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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