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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일하던 19세 청년이 설비 점검을 하다 숨진 가운데 그의 생전 메모장이 공개됐습니다.
메모장은 6장 분량으로 다른 언어 공부하기,야구 연장 몇회운동하기 등 삶에 대한 목표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의 계획표를 보면 하고 싶은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하고,야구 연장 몇회근무시간 외 남는 시간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습니다.
A씨의 메모를 본 누리꾼들은 "꿈도 많았는데,이루지 못하고 떠난 것이 마음이 아프다","열심히 살았던 청년인데 안타깝다","메모장 보니 정말 치열하게 살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9시22분쯤 전주시 팔복동의 한 제지공장 설비실에서 노동자 A씨가 기계 점검을 하다 숨졌습니다.
지난해 3개월간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 A씨는 사고 당시 6일 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의 유족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 방지 대책과 안전교육 등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장 측은 두 차례의 기관 조사에서 유독 가스가 검출되지 않았고,A씨가 사고 전 열흘 동안 하루 8시간만 근무해 초과 근무도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수사 당국은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야구 연장 몇회안전 작업을 위한 매뉴얼이 지켜졌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