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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붕괴 이후 10년만…비트코인 한때 5만3천달러대까지 하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014년 파산했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개시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이날 일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산 관리인은 "상환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지급된다"며 "채권자들이 계좌 인증과 지정된 거래소 가입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상환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파산 관리인은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상환하는 것은 2014년 파산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했다.
이번 상환은 파산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주지 못한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는 것으로,프란시스코 세룬돌로그 규모는 14만개에 달한다.현재 시세로는 80억 달러(약 11조원) 수준이다.
이에 고객들이 돌려받는 가상화폐를 대거 시장에서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달러 수준이었지만,프란시스코 세룬돌로10년간 비트코인의 가치는 100배 안팎의 수준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마운트곡스발 비트코인의 출현 우려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47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4% 하락한 5만6천650달러(7천831만원)에 거래됐다.
7만 달러대에서 움직이던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불과 한 달만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에는 일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한때 5만3천달러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JP모건은 지난달 "마운트곡스 고객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부분 7월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이달에는 비트코인이 가격 압박을 받지만,프란시스코 세룬돌로8월 이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4.76% 내린 2천988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