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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기본 비율 200%→40%.사실상 삭감”
회사 측 “지급하는 액수 바뀌는 것은 아냐”

건설 경기 불황으로 긴축 경영에 나선 포스코이앤씨가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 가정산 비율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회사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성과급 축소라고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노사는 최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 급여의 최대 15%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의 의무 연차 사용 비중을 높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 노사는 최근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임원 급여의 최대 15%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의 의무 연차 사용 비중을 높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분기별 성과급 가정산 비율을 당초 월봉의 50%에서 점차 줄여 올해 2분기에는 월봉의 10%까지 삭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성과급을 미리 지급했다가 실제 성과 평가에 따라 회수를 하거나 추가 지급하는 가정산 시스템을 적용한다.원칙적으로 성과급은 다음해 1월에 지급하게 돼있지만,브라질 월드컵 공분기별로 지급함으로써 분산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영 실적이 좋고 나쁨에 따라 성과급을 미리 가정산하는 비율이 시기마다 다른 것”이라면서 “지급하는 액수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 내부에서는 이를 실질적인 성과급 삭감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그간 1년 동안 가정산 지급 비율만큼은 성과급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있어왔다는 얘기다.예를 들어 성과급 가정산 지급 비율이 분기별로 50%였다면 1년간 받는 성과급은 기본 200%가 되는데,브라질 월드컵 공이 비율이 10%로 줄어들면 기본 40%로 비율이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직원 의무 연차 비율을 기존 50%에서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올해 직원 임금 협상도 하지 않기로 했다.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상무급 이상 임원 급여의 10~15%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같은 긴축 움직임과 별도로 상무급 이상 임원들에게 제공하는 업무용 차량을 기존 그랜저에서 제네시스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포스코이앤씨의 한 직원은 “성과급 가산정 비율이 축소되면서 일반 직원들에게도 건설 불황의 여파가 오고야 말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그 와중에 임원 차량 업그레이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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