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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데이터센터에 5년간 3조4000억원 투입
주요 기업,소로데이터센터 신설 확대 추세
PF 시장 위축,소로전력 조달 변수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IDC)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데이터센터가 AI 구동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경영진은 지난달 28~29일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여기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AI 생태계 주요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AIDC)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뿐 아니라 네이버,소로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소로이동통신사 역시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이통 3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는 2021년 30곳에서 올해 35곳으로 늘었다.카카오는 첫 자체 데이터센터 안산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AI 중심의 제2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를 선정하는 중이다.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대형 AI 모델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향후 10년 동안 데이터센터에 1000억 달러(약 13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애플은 대만 북부 지역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1000억 대만 달러(4조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건 데이터센터의 성장세가 그만큼 뚜렷해지고 있어서다.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소로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43.5% 성장해 4225억5000만 달러(약 586조203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이에 대만,일본,소로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주요 기업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아직 비중이 작지만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했다.
다만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국내 데이터센터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29곳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원가 상승,전력 조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력을 지녔지만 공급 부족으로 수요가 억제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