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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5.52% 휴가,동네의원 4.3% 휴진 신고
대전시 비상진료체계 가동,키타큐슈 항공권보건소 8시 연장 근무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18일 오전 충남대병원 본관 2층 호흡기알레르기내과·폐암클리닉 앞.
이날 이 진료과에는 4명의 교수가 진료를 보기로 예정돼 있었지만,키타큐슈 항공권진료를 보러 온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4명의 교수 모두 휴진이기 때문이다.텅 빈 대기실에는 간호사 혼자 접수대에 선 채 환자 응대가 아닌 다른 업무를 보고 있었다.
같은 층 다른 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비뇨의학과 일정표에는 2명의 의사가 진료를 보기로 돼 있었지만 내원객 대기 모니터는 아예 전원이 꺼져 있었다.
할 일이 사라진 간호사들은 불 꺼진 진료실 문 앞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휴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황급히 진료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하루 휴진에 들어갔다.
앞서 대전에서는 지역 30병상 미만 의원 1124곳 중 4.3%에 해당하는 48개 의원이 시에 휴진 신고를 했다.
이들은 휴가나 정기휴무,키타큐슈 항공권건강 등 개인적인 이유로 휴진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충남대병원 263명 중 46명(17.49%),키타큐슈 항공권건양대병원 181명 중 10명(5.52%)의 의사가 휴가계를 제출했다.
두 병원은 휴가 인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진들은 정상적으로 외래 및 진료를 정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의사들의 의료현장 이탈에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
혈소판감소증을 앓고 있는 김 모 씨(65)는 “3년간 충남대병원을 다녔지만 이렇게 환자가 없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나도 어제 예약 연기 전화를 받았다가 약이 다 떨어졌다고 통 사정해 간신히 왔다.그 많던 아픈 사람들이 다 어디에 있을지 생각하면 자리를 비운 의사들에게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서 모 씨(52)는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에 와야 하는데 의사들의 휴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내려앉는 듯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약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환자를 두고 사람 살리는 게 업인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데에 화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나섰다.
앞서 시는 의료법에 근거해 지난 10일 관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휴진 없이 진료하라는 진료 명령을 내렸다.
또 지역 내 의료 기관에 연장 진료 협조를 요청하고 5개 자치구 보건소는 집단 휴진일 당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하는 등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 포털 및 카카오톡 대전 소방 등을 통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