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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 개장,누적 방문객 9000만명
이달 30일까지 운영…일산·광교·여수·제주 아쿠아리움으로 옮겨
1985년 문을 연 63씨월드(현 아쿠아플라넷63)는 한국 최초 아쿠아리움으로 다양한 해양생물 관람은 물론 각종 체험과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왔다.39년 만에 문을 닫는 것이다.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모인 곳으로 한때 남극‘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아쿠아리움이었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9000만명이 아쿠아플라넷63을 찾았다.
'임금펭귄'은 남극과 인근 아열대 섬에서 서식하는 펭귄으로 황제펭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펭귄 종이다.
임금펭귄은 평균수명이 15년 정도로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남극 생태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이밖에도 해달,봉침맞고 붓고 가려우면바다코끼리,핑크백 펠리컨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쿠아플라넷은 2013년도 해양생물연구소를 설립해 종 보전 연구에도 힘썼다.63아쿠아플라넷을 포함한 전국 현장 아쿠아리스트가 주축이 돼 행동 분석,봉침맞고 붓고 가려우면생명유지장치 개선,멸종 위기 종 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 등 해양생물 보존에 힘써왔다.
1992년에 시작한 인어공주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하는 파격을 선사했다.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수준급 공연은 매번 큰 호응을 받았다.
40년 가까이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국민 수족관'의 폐관 소식이 아쉬운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과 예술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63아트'도 6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63스퀘어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63아트는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마지막 전시는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이다.맥스 달튼은 영화의 명장면을 독특한 일러스트로 표현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2022년에는 작가가 직접 63아트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전시는 운영 종료 직전인 6월 말까지 만나 볼 수 있다.
한원민 아쿠아플라넷63 관장은 "이곳에 있는 해양생물들은 일산,봉침맞고 붓고 가려우면광교,여수,봉침맞고 붓고 가려우면제주 아쿠아리움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플라넷63이 떠난 자리는 2025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을 계기로 공간 리노베이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