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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기업설명회 2배 늘려
기업가치 제고 적극 나서
롯데지주 반기마다 IR 주관
그룹차원의 설명회 전략 수립
케미칼·렌탈 CEO가 직접 IR
증권사·운용사 투자자 만나
성장전략 내놓고 시장의견 청취
롯데그룹이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섰다.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본시장을 강조하고 있다.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C레벨 IR(기업설명회)은 2021년 51회에서 지난해 110회로 2배 넘게 늘었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2024년 상반기 IR 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 밸류업 공시 준비를 위해 그룹 내 가이드라인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또한 이사회의 적극적 참여,유관부서와 협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은 반기마다 그룹 IR 간담회를 주관한다.간담회에서는 그룹이 처한 주요 재무 이슈와 계열사 IR 현안을 공유하며,그룹 차원 IR 전략을 수립한다.특히 그룹 공동 대응 현안을 논의하고,각 사 IR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계열사들도 IR에 적극적이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다음달 4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CEO IR DAY'를 열고 투자자 대상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롯데케미칼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화학사업군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 직접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롯데그룹에 편입된 후 IR 활동이 강화됐다.김연섭 대표는 올해 초부터 콘퍼런스콜에 참여하고 있다.사업계획뿐 아니라 동박 생산시설 확충에 들어가는 현금과 차입금 등 재무 관련 내용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콘퍼런스콜 녹음 자료는 IR 홈페이지에 게재된다.롯데렌탈과 롯데쇼핑 등도 'CEO IR DAY'를 준비하고 있다.롯데렌탈은 지난해부터 연 2회 'CEO IR DAY'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CEO IR DAY'를 통해 대표이사가 증권사,토트넘 중계 재방송자산운용사 등 투자 관계자에게 각 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시장 견해를 청취하고 있다.단순 실적뿐 아니라 사업계획,연간 가이던스,중장기 실적 목표를 기반으로 회사 가치를 설명하며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
현장 투어도 강화하고 있다.롯데쇼핑은 지난 1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마트사업부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익산공장 투어를 진행했다.회사는 하이엔드 동박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 전략 등을 소개했다.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안성공장으로 초청했다.
롯데렌탈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한 IR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매월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IR 편지를 활용해 주가,토트넘 중계 재방송실적 등 재무 성과와 함께 기관투자자 미팅,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뉴미디어 채널도 소통 창구 중 하나다.롯데렌탈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IR 담당 임원이 증권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3월 롯데케미칼 등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선임사외이사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롯데케미칼의 경우 이훈기 대표가 이사회 의장이며,남혜정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가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며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