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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의 민간우주기업이 발사한 로켓이 30초를 날지 못한 채 떨어졌습니다.
로켓 발사 실패가 거듭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우주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하늘로 솟아오르던 로켓의 불꽃이 갑자기 사그러들더니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30초 만에 땅으로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수평으로 누워 떨어지던 로켓은 산 중턱에 떨어진 뒤 시뻘건 불꽃과 함께 거대한 폭발을 일으킵니다.
"맙소사.<빨리 119에 신고해!>"
중국 허난성 궁이시의 한 로켓발사장에서 '톈룽 3호'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중국 민간기업이 개발한 '톈룽 3호'는 로켓의 자율귀환과 재사용능력을 테스트하는 중이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 로켓이 미국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인 팰컨9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50개 이상의 신기술이 적용됐다던 로켓은 점화된 이후 발사대에서 갑자기 분리돼 하늘로 날아올랐고,로또박 사로켓의 컴퓨터가 스스로 작동을 멈추면서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로켓은 발사대에서 1.5km 떨어진 산 속으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2일에도 우주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위성을 싣고 날아오른 창정2C 로켓 발사체가 구이저우성 셴차오 마을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발사체는 노란색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했는데,로또박 사로켓 전문가들은 이 연기에 독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로켓 발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 국영 우주개발기업인 항천과학기술그룹은 지난달 23일 수직 이착륙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회사 측은 지름 3.8미터 로켓이 지상 12KM까지 올라갔다 착륙 지점에 안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켓 재사용에 성공한 항천과학기술그룹은 내년에 로켓의 지름을 4미터까지 키워 70KM 상공까지 올렸다 착륙시킬 계획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재사용 발사체 시장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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