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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산하면서 치료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해 해열제 등 약국에 들어가는 제품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서 의료 현장과 약국에 치료제의 품귀현상이 나타나 의약품 유통업체와 제약사에 물량을 요청하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편의점의 경우 이달 자가키트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6~7배 증가하고 있고,제품 생산업체의 주문 건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진단키트의 수요가 한 달 사이,폭증하고 있다"면서 "물량을 받기 위해 제품 생산업체에 주문을 걸어 더 빨리 재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 등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은 주문량 증가로 가동률을 최대치로 높여 생산하고 있다.
해열제나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감기약 관련 제품 판매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인후질병치료제는 판매액이 전주 대비 무려 15.4% 올랐다.해열진통제는 9.0%,사회인 야구 토너먼트 리그기침감기약은 6.2%,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판매액은 3.3% 증가했다.의약품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름 휴가철에 맞물려 인후통약 등 상비약 품목을 찾는 비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이 늘자 추가 구매에 나서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12일 밝혔다.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시도 보건소와 병원,약국에는 코로나19 치료제 7만6043명분이 공급됐다.이는 직전 달인 6월(737명분)의 약 103배,사회인 야구 토너먼트 리그5월(1812명분)의 약 42배에 달한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은 입원환자 수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 2회 간격으로 주기를 조절하면서 공급하고 있지만,지역별로 편차가 생겨 공급이 어렵단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까지 재고가 남아 있지만 빠른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공급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추가 구매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이달 안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의약품 추가 구매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코로나19 치료제가 추가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일동제약은 2021년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용 먹는 항바이러스제 '조코바'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국내 임상 개발·허가 추진 등 상용화 작업을 진행해왔다.현재까지 국내 품목 허가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미국 MSD의 '라게브리오' 등으로 전량 수입하고 있다.장민수 식약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허가 신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긴급 사용 승인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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