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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도주 변화 움직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테크주’의 상승 기세가 최근 주춤하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대안으로 가치주인‘금융주’가 떠오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이미 미국 헤지펀드들은 테크주를 상당 부분 처분하고 금융주를 매입하는 리밸런싱을 지난달 끝냈다”고 했다.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활황세인 일본 주식시장도 금융주가 끌어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한국 주식시장도 3일 배당소득세 감면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밸류업(가치 제고) 세제 지원 정책 발표로 금융주가 가장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래픽=김성규

‘테크주’저물고‘금융주’뜨나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간 JP모건은 5.77%,시티그룹은 5.60%,뱅크오브아메리카는 4.95% 올랐다.같은 기간 엔비디아가 2.95% 내릴 때 보여준 선방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5일 “미국 헤지펀드들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주도한 기술주,일산 카페 몬타나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들의 주식을 대량 처분하고 금융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반도체·칩 장비 제조 업체의 주식을 가장 많이 처분했다”고 했다.헤지펀드들이 기술주를 적극 매도한 시기는 AI 붐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 등의 주가 하락 기간과 일치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도 최근 금융주를 추가로 매수하며 리밸런싱을 일찌감치 마쳤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버핏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금융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캐피털원 등이 있다.

데이비드 카츠 매트릭스 애셋 자문 최고 투자 책임자도 지난달 27일 CNBC에 출연해 “엔비디아는 이미 충분히 가격이 올랐다”며 훨씬 낮은 위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종목으로‘뱅크 오브 뉴욕 멜런’과‘PNC 파이낸셜 서비시스’등을 추천했다.카츠는 “해당 주식들은 주가수익비율이 11배로 매우 저렴해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표적인 수혜주가‘금융주’라는 분석도 나온다.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은 어수선해지겠지만,그럼에도 발생할 투자 기회는‘금융주’”라며 “지난 세 번의 대선 시즌 모두 금융주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4년 주기로 오는 대선 사이클과 소순환 경기 반등 시점도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특히,대선 토론회 이후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진 것도 금융주에 우호적이다.오 연구원은 “금융주가 특히 강력했던 2016년은 트럼프가 당선됐던 시기”라며 “트럼프의 금융 규제 완화와 경기 부양 스탠스,일산 카페 몬타나금리 상승 우려 등이 금융주를 밀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가치주,한국도 밸류업

일본 주식시장도 닛케이 평균이 다시 4만선을 회복하고,토픽스 지수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동력은 금융주 덕분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가 크게 오르면서 토픽스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일산 카페 몬타나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미쓰비시UFJ파이낸셜 등 은행주와 도쿄해상 등 보험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라쿠텐 증권 경제 연구소도 “그동안 주식시장을 견인하던 일부 반도체주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고,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로 중심이 부드럽게 이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일 국내 주식시장도 밸류업 관련 세제 지원 정책이 발표되면서 금융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날 KB금융은 전날보다 1.44% 오른 8만4400원에 마감했는데,일산 카페 몬타나장중 한때 8만5800원까지 뛰면서 기존 역대 최고가(8만5000원)를 뛰어넘기도 했다.신한지주(3.23%),하나금융지주(2.70%),메리츠금융지주(3.79%)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주 환원,특히 배당 정책에서 여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업종 내 주도주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증권가 일각에서는 저평가돼 있어‘가치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는 미래 가치 상승 기대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성장주와 달리 적정 가격에 도달하면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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