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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사이 충청·전라권 폭우 쏟아져
군산 어청도 시간당 146㎜…관측 이래 최다
전북 완주서 마을 잠겨 주민 10명 고립
주택·도로 침수 피해 신고 잇따라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10일 밤사이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주민이 고립되고 주택·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1146㎜의 기록적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이날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익산 여산 217㎜,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군산 196.5㎜,군산 어청도 177.5㎜,진안 주천 125㎜,무주 104.5㎜,익산 99.7㎜,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전주 52.7㎜,완주 44㎜ 등을 기록했다.특히 군산 어청도에서는 이날 오전 0시51분께 시간당 146㎜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도로 침수 16건,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토사 유출,인도 침수 1건 등 피해가 접수됐다.도내 4개 시·군에선 47.1㏊에 달하는 농작물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완주에선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범람하면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돼 주민 10여명이 소방당국 구조를 받고 있다.주민 1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폭우로 영산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오전 4시 40분 기준 용봉교 수위는 3.66m(제방 높이 7.7m)까지 올라갔다.
충남 서천의 경우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3시 16분까지 한 시간만에 111.5㎜의 비가 내렸다.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835건에 달했다.현재 충남 서천군 일대는 광범위하게 침수되고,논산과 부여 등에서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여러 곳이 침수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너무 많은 신고가 갑자기 몰려,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현장 출동을 못 하는 곳도 많은 상황이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강한 비가 집중된 충남 서천군 서천읍 일대가 광범위하게 침수됐고,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논산과 부여 등지에서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열차 운행도 일부 정지된 상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늘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 운행을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항선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충북선은 오전 9시까지 전 구간 운행이 멈춘다.경부선은 오전 9시까지 서울부터 동대구 구간,호남선은 서대전부터 익산까지 구간 운행을 중지한다.중앙선과 영동선,태백선과 전라선은 오전 8시까지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대구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종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호우 위기경보 수준을‘주의’에서‘경계’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