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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때,이스라엘군이 자국 주민 보호 등 대응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시각) 내놓은 10·7 대응 관련 첫 보고서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 지역이던 키부츠(집단 농장) 베에리 주민 보호에 실패했다는 점을 적시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보도했다.당시 베에리는 하마스 공격을 받아 주민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32명이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이 가운데 11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보고서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광범위한 침투에 대비하지 못했고 전투 초기 약 7시간 동안 베에리 주민들이 자력으로 방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언급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시작된 공격에도 베에리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고 정확한 상황 평가를 하지 못했다”고 썼다.이 때문에 주민들에게 제대로 당시 상황을 경고하지 못했으며,수원 월드컵 경기장 행사군 스스로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이 드러났다.보고서는 “각 군과 부대 사이 지휘와 통제,조정,수원 월드컵 경기장 행사질서가 부족했다”,수원 월드컵 경기장 행사“이런 혼란으로 이스라엘군이 키부츠 입구에서도 하마스가 주민들을 죽이는 동안 진입하지 않고 기다렸다”고도 인정했다.보고서는 베에리 주민들이 스스로 대응해 전투 초기 방어선을 지켜냈다고도 언급했다.
비비시는 당시 하마스와 대치했던 한 주택 안을 포격하라고 이스라엘군이 탱크에 명령을 내려 인질 13명이 숨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주택가 지역을 향한 탱크 포격은 전문적으로 수행”됐고,“테러리스트를 압박하고 내부 인질을 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서가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건물 외부에서 민간인 두 명이 파편에 맞아 다친 사건을 제외하고는 탱크 포격으로 인질들이 다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보고서는 “인질 대부분이 테러리스트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으며,추가적인 조사 결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날 신임 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하마스의 능력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정부 쪽에 독립적인 국가 차원의 조사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그간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 차원의 조사위 구성 요청을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
베에리 주민들도 성명을 내어 “비할 데 없는 악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군이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 차원의 조사를 벌여줄 것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