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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47% 늘며 1위…영국선 17% 줄어 이례적 감소

영국 파운드화.ⓒ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영국 파운드화.ⓒ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백만장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증가율은 세계에서 6번째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024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129만5674명에서 2028년 164만3799명으로 27% 늘어날 전망이다.이 증가세는 세계에서 6번째로 가파른 수준이다.

대만에서는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대만의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78만9000명에서 2028년 115만8000명으로,퍼스 글로리 대 멜버른 시티무려 47%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는 마이크로칩 산업의 성장과 부유한 외국인의 이민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부유층이 찾던 부의 중심지였던 영국에서는 이례적으로 백만장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는 영국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306만2000명에서 2028년 254만2000명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현재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USB가 조사한 56개국 중 52국에서 백만장자가 늘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영국에서만 예외적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같은 기간 네덜란드에서도 백만장자 수가 4%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유럽과 아프리카,아시아,퍼스 글로리 대 멜버른 시티중동에서 온 부유층의 주된 거주지였다.

폴 도너번 UBS 글로벌 자산 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부의 구조적 격변이 영국의 비토착 백만장자들을 해외로 몰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달러 백만장자가 세 번째로 많다"며 "영국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가진 나라에서 이는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에는 '유목민' 백만장자가 많기 때문에 영국은 백만장자들의 이주로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기에는 영국에 자리 잡은 부유한 러시아인들이 대(對)러 제재를 피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고 있고,백만장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 등 저세율 국가를 찾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투자이민 자문 업체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공개한 '2024 헨리 개인 자산 이주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예상치가 나왔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영국이 올해에만 9500명의 백만장자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이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지난해 영국을 떠난 백만장자 4200명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영국을 떠난 백만장자가 영국에 온 백만장자보다 많았다.또 2017~2023년 영국을 떠난 백만장자는 1만6500명에 달한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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