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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었다.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2년 전인 2022년 4월 출생아 수(2만1164명)에는 못 미치지만,감소일로를 걸었던 출생 지표가 오랜만에 반등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통계청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하면서도,엔데믹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결혼 이후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2년 정도가 걸리는데,그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가 늘었던) 2022년 8월부터 평균 2년이면 (출생아 수가) 8~10월에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65건(24.6%) 증가했다.지난해 혼인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에 더해,여자 월드컵 상금혼인 신고가 가능한 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올해 4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7만2194건으로 전년(6만8432건) 대비 5.5% 증가했다.
1년 7개월 만에 출생아 수가 반등했지만,월별 출생아 수가 여전히 2만명 아래를 밑돌고 있어 여전히 저출생 문제는 심각하다.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9523명으로 월 평균 2만명에 못 미친다.
4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122명(4.0%) 늘어난 2만8659명을 기록했다.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앞서면서 발생하는 인구 자연감소는 9610명으로 54개월째 이어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육아휴직 급여를 월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여자 월드컵 상금틈새돌봄·늘봄학교·마을학교 등을 강화해 육아 부담을 줄이는 등 내용이 담겼다.이같은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출산율 1.0명대를 회복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