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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수일 내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중동 태세를 강화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이란 자제를 촉구했다.중동 확전이 현실화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동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이는 우리가 중동 역내에 몇 가지 태세 변화를 결정하고,바이든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과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논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 확산 혹은 이란 및 그 대리인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또 “하마스의 입장은 그들이 대변해야 하며,우리는 목요일(15일) 협상 재개를 기대한다.하마스는 협상에 나와야만 한다”며 “우리는 논의가 진전되기를 전적으로 희망하며,모든 당사자는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평가는 이란이 (이스라엘) 직접 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은 이날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비해 군 경계태세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국과 프랑스,독일,fc신시내이탈리아 4개국 정상과 통화하고 중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정상들은 별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에서 정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과 이란이 배후에 있는 테러리스트 그룹들이 자행하는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란이 현재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공격 위협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핵 추진 잠수함 USS 조지아호의 중동 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CNN은 “미국의 미사일 잠수함 움직임은 거의 공개되지 않으며 핵 추진 잠수함은 완전히 비밀리에 운영된다”며 “잠수함의 이동 경로 발표는 이스라엘 공격을 준비하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구축함 USS 라분도 이미 역내에 배치돼 USS 루스벨트,USS 벌클리,USS 와스프,USS 오크힐,USS 뉴욕 등과 지원 대기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오스틴 장관은 중동으로 이동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타격 전단의 항해를 가속할 것도 지시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올랐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
민주당은 이란의 보복 공격 등 중동 확정 우려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순항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실제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지난 10개월간 보여준 이스라엘 정책은 그가 군 통수권자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코튼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간인 사망자 수 등에 대한 하마스 측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고,하마스보다 이스라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해리스 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젊은 층 유권자를 달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는 점을 거론해 지지층 분열을 노린 것이다.
트럼프 대선캠프 여론조사 담당자인 존 맥라플린은 “공화당에 대한 유대계 지지가 커지고 있다.반유대주의 증가에 대한 혐오감,강경 좌파 민주당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유대계에서 역대 최대 득표율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수 매체 뉴욕포스트에 전했다.맥라플린은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fc신시내네바다,fc신시내애리조나 등 대선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대계 지지 증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