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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보호출산'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기에 앞서 임산부가 직접 아동을 양육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가톨릭푸름터를 지역상담기관으로 지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보호출산은 출생신고도 없이 숨지거나 유기되는 '갓난아이의 비극'을 막기 위해 마련돼 19일부터 시행된다.
보호출산과 함께 시행하는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제도로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을 근거로 한다.
보호출산은 출생통보제로 인해 위기 상황에 처한 임신부가 오히려 병원 밖에서 아이를 낳은 뒤 유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보완책'으로 도입됐다.
신분 노출을 원치 않는 임신부는 가명(관리번호 부여)으로 병원 바깥에서 출산한 뒤 아이를 지방자치단체에 인도할 수 있다.
대구시는 보호출산을 고민하는 위기임산부들에게 스스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출산·양육에 관한 충분한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위기임산부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원가정양육을 위해 임신·출산·양육 시 지원받을 수 있는 공적 제도 등에 대해 안내하고,프리마베라부득이 보호출산을 신청하게 되면 의료기관에서 비식별화(전산관리번호 부여) 조치를 통해 가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동 보호를 위한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고 위기임산부가 아동을 직접 양육하는 것을 고려하기 위해 최소 7일간의 숙려기간을 가진 후 보호출산을 결정하면 지자체장이 후견인이 돼 입양,프리마베라가정·시설보호 등 필요한 보호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19일부터 위기임산부 전용 상담전화가 24시간 운영되고,프리마베라발신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지역상담기관에서 수신해 긴급상황에 신속대응하는 등 출산과 양육을 고민하는 위기임산부가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과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윤희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역상담기관 운영으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의 출산과 양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기임산부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