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구강질환은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꽤 많다.이를 뽑는 것은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이지만 동물에겐 더 그렇다.국소마취만으로 발치가 가능한 사람과 달리,동물은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다행히 발치 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있다.반려동물 구내염과 치료법 전반에 관해 자세히 알아본다.
구강건강이 나빠진 반려동물들은 입안이 아파 식욕이 떨어지거나 식습관이 바뀔 수 있다.SKY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눈으로 치석이 확인되거나,구취가 심해졌다는 이유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료를 먹을 때마다 입안이 아프니 식욕부진 상태가 되거나,딱딱한 건사료 말고 습식사료만 선호하거나,
샌프란시스코 야구장침을 과도하게 흘리거나,턱이 떨리는 등 통증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잇몸과 치조골의 플라그(치아 표면의 세균막) 때문에 각종 치주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플라그가 증식하며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을 거쳐 치주염으로 발전한다.치은염은 잇몸에만 염증이 있지만,치주염은 치아를 받쳐주는 뼈인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된 상태다.치주염 때문에 치조골이 용해되기라도 하면 이빨이 빠질 수도 있다.
고양이는 잇몸뿐 아니라 목구멍을 포함한 구강 전반에 구내염이 생기는 일이 잦다.상아질 파괴세포의 과한 작용으로 인해 영구치의 상아질이 녹는 치아흡수성병변도 많이 생긴다.문종선 원장은 “이들 질환은 아직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며 “유전적 소인,
샌프란시스코 야구장기존 치주 질환의 악화,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질환마다 다르다.강아지 치은염의 경우,초기에 발견하면 스케일링과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그러나 발견이 늦어 치주염 상태에서 진단되면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치아가 깨졌거나 염증으로 인해 신경이 노출됐다면 신경치료로 통증을 관리한다.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
고양이 구내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양이허피스(헤르페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고양이면역력결핍바이러스(FIV) 등에 감염돼도 구내염이 생긴다.내버려두면 전신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해야 한다.구내염 초기엔 일단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발치는 재발이 잦고 약 투약을 지속하기 어려울 때 시행한다.문종선 원장은 “발치가 고양이 구내염의 완전한 치료법은 아니지만,70~80%에서는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인다”며 “중증 구내염 환자일수록 발치를 적극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은 사람처럼 잇몸 국소마취를 하고 스케일링이나 발치를 진행할 수 없다.전신마취로 완전히 안정시킨 다음에 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문종선 원장은 “전신마취도 주사마취와 호흡마취가 있는데,구강치료를 할 땐 구강에 있는 신경을 건드릴 수밖에 없으므로 삽관해서 호흡마취를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나이 든 동물일수록 호흡마취를 권한다”고 말했다.
구강질환 재발이 잦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중이라면 최신 치료법이 절실하다.현재 반려동물 구강질환 분야의 최신 치료법으로는 ▲플라즈마 치료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둘 다 발치 없이 이빨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플라즈마 치료는 플라즈마를 병변에 조사해 플라그와 잇몸의 잔여세균을 살균하는 것이다.치주염이 심한 동물도 발치 전에 시도해볼 수 있다.문종선 원장은 “플라즈마 치료가 잘 듣는 동물은 한 주에 한 번씩,총 3~4회의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본다”며 “초기엔 주에 한 번씩 치료하다가,구강 상태가 개선되면 치료 간격을 점차 늘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다른 동물이나 자신에게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투여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한다.줄기세포가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응용한 것이다.보통은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쓴다.꼭 구강병변에 주사할 필요는 없다.혈관주사로 몸 어디에 투여하든 줄기세포가 병변으로 가서 작용하기 때문이다.앞다리와 뒷다리에 투여할 때가 많다.줄기세포 치료 효과는 동물에 따라 편차가 크다.문종선 원장은 “한 번만 맞았는데 치료 효과가 굉장히 좋은 때도 있고,3~4회 연속으로 주사했는데 효과가 미미한 때도 있다”며 “치료 효과 차이가 있고,드물게 알러지나 비정상적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려동물 상태를 잘 살피며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