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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거래소‘가상자산법’19일 시행 앞두고 공격적 행보
6월 상장 31개…올들어‘최대’
‘업비트’1분기 3개 그쳤지만
2분기엔 10개… 6월에만 5개
“관련 절차 까다로워지기 전
종목 늘려 거래소별 경쟁력↑”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지난 6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규 가상자산(코인) 상장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상장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업계 1위‘업비트’도 가세하며 증가세를 더했다.오는 19일‘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코인 상장 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거래소들이 규제 전 막판 실행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지난달 새롭게 원화 거래를 지원한 코인 수는 31개로 집계됐다.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빗썸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지난해 10월~올해 2월)을 펴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했을 때의 5개 거래소 코인 상장 수(27개)도 넘어섰다.특히 업비트의 경우 지난 1분기에는 코인 3개 상장에 그쳤지만,월드컵 최종예선 대진표2분기에는 10개로 수가 불어났다.6월 들어서만 코인 5개를 신규 상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코인 상장이란 거래소에서 해당 코인의 거래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거래소별 취급 코인과 거래 수단(원화,월드컵 최종예선 대진표비트코인 등)이 달라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는 경쟁 수단으로도 활용됐다.
거래소들이 상장 러시에 나선 것은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코인을 상장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법 시행 이후부터는 금융 당국이 제시하는 상장 가이드라인(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 사례안)을 따라야 해 관련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금융 당국과 거래소들은 △발행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기술·보안 △법규 준수 등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또 분기별 1회 상장 유지심사도 진행된다.금융 당국은 거래소가 코인을 발행하는 발행재단과도 협의 없이 코인 상장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코인 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자산사업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거래소별 취급 코인의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현재의 시장 점유율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현재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 두 곳이 약 9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거래소는 사업을 포기할 각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인 상장에 열을 올렸다”며 “업비트·빗썸 간 경쟁도 심화해 같은 날 투자자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