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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압수수색 오전 2~3시 완료…방대한 전자정보 확보
경찰 "압수물 분석 주력…탄탄한 기초수사 중요"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피의자 소환 시점이 주목된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아리셀공장화재사고수사본부는 전날(10일)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슬리브이날 오전 2~3시께 종료했다.
방대한 전자정보를 확보하는데는 장시간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이 리튬 배터리 제조공정 과정에서 일어난 화재발생 원인을 주요 수사점으로 둔 만큼 관련 서류는 물론,전자정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아리셀 공장과 아리셀 소속 근로자에 대한 관리·감독 지위에 있는 직원 2명의 주거지 등 총 3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에스코넥'은 포함되지 않았다.에스코넥은 아리셀의 지분 96%를 보유한 모회사로,슬리브지분구조와 차입금 투입 현황 등을 파악하는데 주요 대상으로 꼽히긴 하다.
경찰은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임을 참고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압수수색 이후 경찰이 두번째 압수수색을 한 것은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특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리셀 직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하는 등 사고 책임자의 입건도 추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피의자 소환조사 시점이 주목된다.
다만 아리셀 측이 유족 측과 보상 등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도 이런 상황을 감안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8일 경기남부청장 주관,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소환 일정은 비공개가 원칙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전사고에 의한 수사는 탄탄한 기초수사가 우선 돼야 한다"며 "압수물을 우선 분석하는 것을 주력하면서 참고인 조사도 틈틈히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재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내 2층에서 발생했다.완진은 이튿날 오전 8시43분께 이뤄졌다.
이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아리셀,슬리브메이셀 등 6명을 입건하고 참고인 69명을 조사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경찰에 입건되지 않았으나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