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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의 토론 완패 후 이틀 만에
민주당 지지층의 불안감 더욱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주한 첫 대선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선거 유세 도중 또 말실수를 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신이 토론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그래도 거짓말쟁이 트럼프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벨로에 소재한 앤마른 미군 묘지를 방문하지 않은 점도 다시 비판했다.해당 묘지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전선에서 독일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미군 장병 2200여명이 안장돼 있다.
당시 트럼프는 묘지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악천후로 인해 헬리콥터 운영이 어려워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토론회에서도 이런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를 거짓말로 규정했다.그는 “트럼프가 묘지에 가지 않으려 한 것은 그곳에 묻힌 참전용사를 ‘바보들’(suckers) 내지‘패배자들’(losers)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면서 자신의 장남 보 바이든(2015년 사망)이 이라크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은 6월29일 저녁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로 이동해 주말을 보내고 있다.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도 바이든과 함께하는 가운데 토론회 실패 이후의 선거 전략이 집중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란 분석도 제기되나 현재로선‘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