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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차인표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지정된 자신의 장편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과 관련한 얘기를 했다.
그는 "책이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선정됐다"며 "옥스퍼드 학생 전체의 필독서는 아니지만,핏플랍 슬립온영어·독일어·프랑스어 번역을 시작했다.앞으로 1~2년 뒤 출판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책은 2009년 '잘 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지만 판매량이 적어 2018년 폐간했다가 2021년 복간하며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책은 고국을 떠난 지 70년 만에 필리핀 한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담고 있다.
차인표는 "위안부 여성들 고향과 그분들이 끌려가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상상하며 쓴 책"이라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문예창작과를 가볼까 했는데 활동하다 보니 이뤄지지 않았다.(글쓰기) 독학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소설이 15년 만에 주목받게 되자 차인표는 왜 교재로 선정했는지 물었고 대학 측으로부터 "아시아 중동학부 학장이 조지은 교수 한국 분이시다.그분은 유럽에는 난민 문제,핏플랍 슬립온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이 있는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이런 가슴 아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유럽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아내 신애라의 숨은 조력도 밝혔다.그는 "책을 3권 냈는데 한 번도 잘된 적이 없다.그래서 실망하고 있으면 아내가 '당신은 배우보다 작가로 잘될 것이니 빨리 쓰라'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또 "나도 나를 안 믿는데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며 이 세상에서 오로지 유일하게 믿어줬다.어떻게 보면 칭찬하고 어떻게 보면 빨리 쓰라고 몰아댔는데 (옥스퍼드에서 연락이 오자) '자기 말이 맞지 않냐?'고 정말 기뻐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책 선정과 관련해 특강을 한 것에 대해 "방학이라 학생은 많지 않았고 재영 교포가 30명 이상 왔다.한국분들이 많이 울었다"며 "영국 분들은 '이런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