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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최신 휴대전화 단말기들입니다.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한 뒤 소액을 받고 파는 이른바 '휴대전화 깡'에 쓰인 것들입니다.

경찰은 대출 희망자들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한 뒤 넘겨받은 단말기와 유심을 팔아넘긴 혐의 등으로 15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총책 30대 A 씨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 일당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 경북 지역에 등록한 대부업체들 명의로 소액 대출 희망자들을 모았습니다.

연락 온 대출 희망자들에게는 최신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단말기와 유심을 넘기면 최대 1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일당은 2천6백여 명으로부터 휴대전화 3천7백여 대를 넘겨받아 장물업자에게 팔았습니다.

대출 희망자 명의로 개통된 유심은 대포폰 유통 조직에 넘겼습니다.

A 씨 등 일당은 이런 식으로 64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통된 유심 일부는 보이스피싱과 불법 리딩방 등 2백여 건의 사기범죄에 이용됐습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도 사용됐습니다.

일당에게 휴대전화를 넘긴 명의자 중 63%는 할부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무송/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실제 이동통신사에 갚아야 할 할부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 받아가기 때문에 명의자들 신용상태 더 나빠질 가능성 높고요.]

경찰은 '휴대전화 깡' 범죄에 가담한 140명에게 형법상 '범죄집단' 혐의가 적용됐는데 이는 단일 사건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박재연,컷카드영상취재 : 이용한,컷카드영상편집 : 오영택,컷카드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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