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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지난 10년간 신규 운수권 절반 획득
저비용항공사(LCC) 사업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각 업체는 고유의 경영전략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LCC '전성기'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형항공사(FSC) 합병발 업계 재편 이후 '검증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운수권 배분 현황에 따르면 2014~2023년 국내 항공사에 신규 배분된 운수권은 총 134개다.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32개씩 배분받았다.
이어 대한항공이 19개,아시아나항공 12개,이스타항공 10개,진에어 8개,에어인천 6개,에어부산과 플라이강원이 5개씩 받았다.10년 전과 비교하면 제주항공은 8개에서 34개로,슬롯 삽티웨이항공은 5개에서 22개로 늘었다.각 325%,340%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는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 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운수권배분규칙)에 따라 신규 운수권을 배분한다.국토부는 △안전성 및 보안성 △이용자 편의성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 정책(지방공항 활성화)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배분한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LCC는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한 한성항공(티웨이항공 전신)이다.지난 2003년 5월 충청항공으로 설립된 뒤 이듬해 한성항공으로 사명이 변경됐다.2005년 8월 청주~제주 노선을 첫 취항했고,2007년 김포~제주,슬롯 삽청주~제주 노선을 증편했다.
한성항공은 경영난 등으로 세 차례 모기업이 변경됐고,명칭도 티웨이항공으로 바뀌었다.지난 2013년 예림당 계열 티웨이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바뀌어 현 지배구조를 갖췄다.애경그룹 소속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했다.이스타항공은 2007년 설립됐다.
국토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756만명이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수치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4704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상반기 FSC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1221만명,슬롯 삽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831만명이다.LCC 제주항공은 714명,진에어는 574만명,티웨이항공은 544만명,에어부산은 429만명,에어서울은 115만명 등으로 FSC보다 LCC 점유율이 높은 셈이다.
LCC 사업 모델이 승객을 사로잡은 배경은 저렴한 가격 등이 꼽힌다.이스타항공 등 일부 업체가 오너 리스크 등 부침을 겪기는 했으나,슬롯 삽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규 운수권 절반가량을 배분받는 등 성과를 얻었다.
제주항공은 전략적 기단 확충으로 2014년 17대에서 지난해 42대로 늘었다.운수권 '항공의 자유'는 1자유(영공 통과)부터 9자유(외국 내 국내 지점만 운송)으로 나뉜다.3·4자유가 통상 왕복 노선이다.제주항공은 수요가 비교적 적은 5자유(상대국과 제3국 운송) 운수권을 다수 받았다.
지난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결정 이후 경쟁 제한성 문제로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이 신규 배분에서 배제됐다.이에 부산 중심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지역사회에서 운수권 배분이 적은 것에 아쉬움을 토로한다.다만 최근 부산~발리 노선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최대 수혜 항공사로 꼽힌다.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등을 넘겨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취항한다.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이 넘겨받는다.
전문가들은 향후 5~10년이 LCC '검증기'가 될 것으로 본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년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데 그간 LCC가 전체 항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개체수도 많아졌다"며 "앞으로 메가 LCC 등장이나 일부 매각 등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향후 5~10년 차별성을 부각한 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며 "단거리 노선 중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중장거리 노선 확대나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등을 하는데 이들이 성공 모델로 정착하느냐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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