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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졸업후 몽골 망명‘신의’로 추앙
몽골 황제 주치의를 지낸 독립운동가 대암(大岩) 이태준 선생(1883∼1921·사진) 기념관이 광복 80주년인 내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개관한다.국가보훈부는 총사업비 19억6000만 원을 들여 전체 면적 1520㎡ 규모의 이태준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건물은 지하 1층,야구 글러브 맞춤지상 2층 규모로 전시관을 비롯해 교육실,야구 글러브 맞춤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건물은 올해 하반기쯤 준공되며 전시물 제작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개관한다.
울란바토르에는 이미 이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다.그러나 그 규모가 20㎡ 남짓으로 작고 낡아 신축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보훈부가 국비로 기념관 신축에 나섰다.
이 선생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1911년 세브란스병원의학교(현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다.의학교 재학 중 안창호 선생 추천으로 비밀결사 신민회 외곽단체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활동했다.일제가 날조한 105인 사건으로 체포 위기에 처하자 중국을 거쳐 1914년 몽골로 망명했다.몽골에서 병원‘동의의국(同義醫局)’을 개원해 몽골인의 70∼80%가 감염된 전염병을 치료하면서‘신의(神醫’)로 추앙받았다.몽골 마지막 황제 보그드칸의 주치의로 활약했고 몽골 최고훈장도 수여받았다.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는 등 독립운동에도 헌신했다.1921년 몽골에서 일본군과 연합한 백러시아군에 체포돼 38세로 별세했다.정부는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