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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 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 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금융 계좌 추적용 압수 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와 기간 등이 특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이번 계좌 추적 목적은 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 씨와 딸 다혜씨의 자금 거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 취업과의 '대가성'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딸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나도서 씨의 월급과 주거비 지원 등 타이이스타젯 측의 금전적 지원이 결국 문 전 대통령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7월 항공 업계 경력이 전무한 서 씨를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는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직시킨 바 있다.이에 검찰은 서 씨 가족에 대한 타이이스타젯의 금전적 지원과 중진공 이사장 자리와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2017년 말 열린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중진공 이사장으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당시 회의 참석자와 청와대 인사들을 줄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임 전 비서실장은 소환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은 그동안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괴롭히더니,나도이제는 임종석을 소환하겠다는 모양이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나도이 사건 수사는 지난 2020년 국민의힘 고발로 시작됐다.4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수사는 정치적 부담 등에 의해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지 않고 '루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계좌추적용 영장에 기초해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