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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가 15년 만에 원전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체코‘신규 원전’수주전 승자가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된다.체코 원전은 총사업비만 3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한국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한국형 원전’수출의 명맥을 되살리게 된다.현재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폴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14일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한다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원전업계는 이번 주 중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체코 원전 사업은 1200㎿(메가와트) 규모의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두코바니에 원전 5·6호기(2기),이란 아시안컵 스쿼드테멜린 지역에 3·4호기(2기)를 예정하고 있다.체코전력공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살펴본 뒤 지난달 14일 검토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전달했다.체코 정부는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측의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2009년 UAE 원전 수주 이후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UAE에서 승리한 한국은 이후 해외 수주 명맥이 끊긴 반면 프랑스는 2016년 영국 신규 원전인 힝클리 포인트C 등 텃밭인 유럽을 중심으로 수주 이력을 쌓아왔다.
양국의 강점은 서로 엇갈린다.한수원과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관이‘팀코리아’를 꾸린 한국은 저렴한 가격,이란 아시안컵 스쿼드시공 능력,이란 아시안컵 스쿼드공사기일 준수라는 3대 강점을 내세운다.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원전 가동국(56기)인 프랑스는 안방시장이란 이점과 풍부한 수주 경험을 자랑한다.여기에 지난 3월 유럽연합(EU) 내 원전 추진 12개국과 함께‘원전 동맹’공동성명을 내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체코를 3차례나 찾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외교적 역량까지 총동원했다.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공기 측면에선 한국이,이란 아시안컵 스쿼드EU 내 입지에선 프랑스가 앞서는 구도”라고 말했다.
국내 원전업계는 가격과 공기 준수라는 기본적 요소에 기대를 건다.프랑스 대비 절반 수준인 가격과 2009년 UAE 원전 당시 공기 준수 이력 등은 유리한 요소다.지난 7일 프랑스 총선에서‘탈원전’을 강조하는 좌파연합이 제1당에 오른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체코 측의 막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내년 3월 최종 계약서 서명까지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있다.이 과정에서 수주 대상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한수원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최종 계약 과정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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