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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1일 그룹의 핵심 사업을 '클린에너지(Clean Energy)',표 굵기'스마트 머신(Smart Machine)',표 굵기'반도체 및 첨단소재(Advanced Materials)' 등 3대 부문으로 정하고,계열사들을 사업 성격에 맞는 부문 아래 위치하도록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사실상 '스마트 머신' 영역이다.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인적분할,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개편이 앞으로 진행된다.이번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에서 실질적으로 신규 자회사가 생기는 계열사는 두산로보틱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10월 상장해 북미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두산로보틱스에 100% 자회사가 될 두산밥캣은 확실한 지렛대다.두산밥캣은 북미 소형건설기계 부문에서 독보적 브랜드 파워를 갖춘 회사다.두산 밥캣이 북미 지역에서 갖춘 인력과 영업 네트워크 자원을 두산로보틱스가 고스란히 활용할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두산밥캣의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협동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두산로보틱스 캡티브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릴 수 있다.두산밥캣의 매출은 2021년 5조8162억원에서 2022년 8조6219억원,2023년 9조7589억원으로 급증했다.이 같은 매출의 70% 이상을 북미지역에서 올린다.두산밥캣의 대규모 매출을 소화할 공장 설비 전반이 두산로보틱스의 든든한 매출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두산밥캣도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무인화,자동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다양화할 수 있게 되고 두 회사의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션 제어 기술 개발,비전 인식 기술 강화,표 굵기고성능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양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R&D(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수행함으로써 중복투자를 걷어내고 시너지를 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노릴 수 있다.사업 조정이 마무리되면 두산밥캣에 편재된 약 1조 2000억 원 가량의 차입금 감축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두산에너빌리티 본연의 에너지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원자력,SMR,표 굵기가스·수소터빈,GT·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효율적 경영환경 조성과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넓혀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