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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죠.
그런데,고령인 경우 실손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가입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인데요.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실손보험 제도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2년 전,박우정 씨는 집안 정리를 하다 무릎을 다쳤습니다.
1년 넘게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실손보험 가입을 알아봤습니다.
[김도연/박우정 씨 딸]
"엄마처럼 다리가 다치신다거나 이러면 또 젊은 사람 다리 다치는 거랑 다르게 오래 가시더라고요.매일 (병원) 가다 보면 부담이 크거든요."
하지만 보험 가입은 거절됐습니다.
어머니 박 씨의 나이는 76세,하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보통 70세고,고령층이나 유병력자의 경우 최고 75세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도 도움이 안 됐고,축구 예선자녀들이 치료비를 십시일반 보탰습니다.
[김도연/박우정 씨 딸]
"(보험사에서) 연령 때문에 안 된다고 얘기했어요.(종신보험) 특약도 옛날 보험이니까 60세나 65세에서 만기가 된단 말이에요.정작 필요할 때는 아무 보험이 없는 거예요."
65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15만 원,85세 이상의 경우 710만 원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실손보험 가입률을 보면 60대는 66.3%에 달하지만,70대는 26.5%로 뚝 떨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 지출이 커지지만,축구 예선보장받을 기회는 줄어드는 겁니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협회는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90세까지 올리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선/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기대 수명이 많이 늘어나면 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거라는 합리적인 예상 속에서 특히 가입 연령 확대는 필요할 것 같아요."
문제는 보험사의 손해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보상 한도를 적절히 설정하고,고질적인 보험금 누수를 막는 개편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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