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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한 것은 최근 월가의 화두인 인공지능(AI) 전용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급부상한 계기는 2022년 말 오픈 AI가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발표한 이후 월가에 AI 열풍이 불면서부터다.
오픈 AI 덕분에 생성형 AI가 월가의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자 엔비디아도 덩달아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엔비디아가 AI 전용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는 등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자체 AI를 건설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신형 AI 전용칩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블랙웰 칩의 고성능 버전인‘블랙웰 울트라’를 2025년에 출시하고,2026년에는 새로운 AI 칩 플랫폼인‘루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을 발표한지 3개월 만이다.잇달아 업데이트된 칩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MS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전용칩을 구하기 힘들자 자체 제작에 나서고 있으나 엔비디아가 기술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이들이 엔비디아는 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당분간 AI 전용칩 시장은 '엔비디아 천하'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사실상 AI 전용칩 시장을 독점함에 따라 매출이 분기마다 세자릿수 급증하는 등 매출이 크게 늘어 최근의 주가 폭등을 정당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51% 급등한 135.58달러를 기록했다.이로써 시총이 3조3350억달러로 불었다.
이에 비해 MS는 0.45% 하락한 446.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시총은 3조31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가 3조3350억달러로 1위,ufc 리포터 니나MS가 3조3170억달러로 2위,애플이 3조2850억달러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5% 이상,ufc 리포터 니나지난 5년 동안 3400% 이상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175% 상승했다.이에 비해 MS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에 시총을 추월당했다.
엔비디아는 2023년 6월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이어 올해 3월 1일 2조 달러를 넘어섰고,6월 5일에는 3조 달러마저 돌파했다.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지 13일 만에 MS마저 꺾고 시총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시총 1위에 등극한 엔비디아는 이제 시총 4조달러를 향해 질주할 전망이다.
미국의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는 17일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가 결국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 분석가들은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