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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브이아이피’(VIP)에게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운동을 했다고 밝힌 내용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다.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인물로 김 여사와 직접 아는 사이다.
11일 한겨레가 입수한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 ㄱ 변호사와 이 전 대표의 통화 내용을 보면,프로야구 총 게임수이 전 대표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이가 전화 왔더라고.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이에게 말했다)”라고 말한다.
이 통화가 이뤄진 지난해 8월9일은 국방부 검찰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을 경찰에서 회수한 7일 뒤로 임 전 사단장 혐의 제외와 관련한 의혹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을 때였다.ㄱ 변호사와 이 전 대표는 모두 해병대 출신이다.통화에 등장하는 ○○도 전직 경호처 직원으로 해병대 출신이다.세 사람이 포함된 단체대화방에서는 지난해 5월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대화가 이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