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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BOJ 정책 실패 시 달러/엔화 170까지 하락"
美日 금리 격차 따른 '슈퍼 엔저'…엔화 가치 올해만 12%↓
일본과 미국 간 금리 격차로 인한 '슈퍼 엔저'가 이어지면서 1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61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170엔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엔화는 161.59까지 하락했다.이는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타이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9일의 160.17엔 수준에서 첫 번째 개입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과도한 환율 변동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하루 24시간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엔화가 160엔을 넘어 170엔 수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문투자자문사인 뱅가드 그룹은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가 일본 채권 금리를 높이는데 실패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가 170엔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신지 쿠니베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일본 당국의 말이 거래자들로 하여금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당 150달러까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엔화 가치는 170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이러한 엔화 약세 베팅의 중심에는 일본과 미국 간의 큰 금리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연준은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의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BOJ는 0~0.1%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