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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독단적 판단…논의도 않고 뭉갰다" 지적
(부산=뉴스1) 손연우 강정태 조아서 기자 =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구도가 요동치는 가운데 부울경 지자체장들이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와 회동을 가져 주목된다.
7일 부울경 정가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고마워토토 판교박완수 경남도지사,고마워토토 판교김두겸 울산시장은 전날인 6일 울산의 한 횟집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와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울산 지역구 김기현 국회의원도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동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원 후보가 부울경 지역 지자체장들에게 '한동훈 읽씹'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원 후보는 7일 오전 울산 공식 일정을 위해 전날 울산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총선 당시 영부인이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요청한 내용을 사적 메시지라고 한 것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올해 1월 자신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사과를 하라면 더 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 후보는 김 여사 문자에 대해 답장하지 않았으며 최근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읽씹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인 업무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당과 대통령실의 합의를 거쳐 잘 추진해 나가야 하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독단적으로 뭉갰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선거인단 수는 역대 최대인 84만3292명으로 확정됐다.이 가운데 부·울·경(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이 40.3%로 가장 많다.
TK 출신인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공개적으로 원 후보 지지에 나선 상황에서 PK 단체장들이 한목소리를 낼 경우 코어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