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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비대위 "전면 휴진 의사 계속"
"행정처분 취소 아닌 철회…범법자로 규정"
서울대병원장에게 "바람직한 의료체계" 촉구
강희경 서울대병원 비대위 위원장은 9일 김영태 서울대병원 병원장에게 의견서를 보내 "(비대위는) 두 차례의 설문과 총회를 통해 전체 휴진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휴진의 이유로 정부의 행정처분 '철회'를 꼽았다.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전공의에게 내린 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진료유지·업무개시 명령을 모두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각종 명령의 '취소'가 아닌 '철회'는 지난 3개월 동안 내려진 행정명령이 여전히 유효함을 뜻한다"며 "이에 불응했던 전공의들을 현행법을 위반한 범법자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귀하는 전공의가 수련을 마치기 전 다시 집단행동에 참여한다면 정부가 행정처분을 재개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그렇게 되면 전공의들이 언제든 면허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6일 응급실,알크마르 축구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병원장은 7일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를 부탁하다"면서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또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복귀 전공자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강 위원장은 "대다수의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그러면서 "행정처분의 전면 취소로 처분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교수들의 결의가 복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는 몸부림"이라고 했다.
또 원장을 가리켜 "비정상적인 진료 형태를 유지하며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지 말라"며 "바람직한 의료체계를 실천하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