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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디스크에 고관절 다친 아빠.생활고 계속되며 엄마도 우울증세
딸마저 공황장애 겪어 고교 자퇴
미대 진학 위해 학원 다녀야 하지만.학원비 부담 커
자식은 부모에게 짝사랑 같은 존재다.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웬만해선 상대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다.딸 가을(가명·17) 양을 바라보는 엄마 김지영(가명·46) 씨의 표정이 꼭 그랬다.미안함과 후회,야구 정보슬픔이 뒤섞인 표정.좋아하는 미술 공부라도 실컷 시켜주고 싶지만 지영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딸을 안쓰럽게 지켜만 볼 뿐이다.
◆고관절 다친 아빠,야구 정보마음의 병 앓는 엄마
지영 씨와 남편 최준욱(가명·47) 씨는 경기도 용인에서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했다.준욱 씨는 10년 넘게 의류회사에서 근무하며 옷을 전국에 있는 매장에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지영 씨 역시 결혼을 하며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으나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부부는 함께 그만두게 됐다.
일자리를 찾던 이들은 처가가 있는 대구로 내려왔다.마침 중국집을 운영하던 지영 씨의 아버지가 마비증세로 입원을 해 일손이 부족하던 참이었다.그러나 이곳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10만원이 전부였다.대부분의 돈은 지영 씨 아버지의 병원비로 들어갔다.
첫째 가을 양에 이어 둘째 동호(가명·12) 군까지 태어나면서 준욱 씨는 중국집 대신 한 식품회사에 취업했으나 이내 그만두게 됐다.어릴 적부터 무거운 짐들을 자주 날랐던 탓에 목과 허리 디스크가 심했는데,그 상태에서 계속 힘을 쓰다 보니 손목과 고관절까지 다 닳아버렸기 때문이다.지금도 준욱 씨는 거동 외에 몸을 쓰기 힘든 상태다.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지영 씨에겐 마음의 병이 찾아왔다.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무기력함이 뒤엉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게 된 것이다.지난 2014년에 처음 진단을 받은 이후 차츰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버겁다.
현재 부부는 퀵서비스 업체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집에 있는 지영 씨가 퀵서비스 접수를 받고 준욱 씨와 다른 퀵서비스 기사들에게 일을 배당하는 식이다.준욱 씨가 받을 수 있는 일 자체가 제한적이다 보니 이들의 수입도 월 7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이에 동호가 태어나면서부터 받았던 기초생활수급비도 아직까지 조건부로 계속 받고 있다.
◆공황장애 이겨내려는 딸.현실의 벽 부딪혀
부부의 가장 큰 걱정은 큰딸 가을이다.초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학교에 잘 적응하던 가을이는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영 씨와 같은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하루는 학교에 가던 길에 갑자기 쓰러져 같은 학교 친구들이 직접 학교 보건실로 데려다주는 일도 있었다.
이후 가을이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느라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했지만 다행히 미술 특기를 살려 한 예고로 진학하게 됐다.별다른 사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중학교 미술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남다른 재능 덕분이었다.
하지만 가을이는 입학한 지 1년이 채 안 돼 고등학교를 자퇴했다.호전 증세를 보이던 정신건강이 다시 불안정해진 탓이었다.그 뒤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된 가을이는 홀로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미대 진학을 목표로 두고 있다.대학 진학 후 캐릭터 작가가 되는 게 그녀의 꿈이다.
문제는 가을이의 꿈을 응원해 줄 힘이 부부에게 없다는 점이다.기초생활수급비 130만원을 포함해 부부의 한 달 수입은 200만원정도인데,야구 정보약 1억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만 달에 100만원이 빠져나가고 있다.퀵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받은 대출은 '새출발기금'제도를 통해 개인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빚이 6천만원에 달한다.
가을이의 학원비는 한 달에 70만원 남짓.그림을 그리면서 정신건강도 호전을 보이는 딸을 위해 지영 씨는 오늘도 퀵서비스 업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손을 바삐 움직이면서도 그녀의 머릿속엔 가을이가 학교를 가지 않는 것도,정신적으로 아팠던 것도 모두 못난 엄마 때문이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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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마련 '전전긍긍' 정용수 씨에 2,349만원 전달
뇌병변 장애가 있는 아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폐지를 줍는 뇌전증 환자 정용수 씨(매일신문 6월 18일 10면 보도)에게 2천349만2천820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신조미술협회 10만원 ▷서상하 10만원 ▷김점숙 3만원 ▷임경숙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최선태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최시우 1만원 ▷이장윤 2천원 ▷'꿈희망행복건강' 5만원 ▷'필요한곳으로쓰임' 7천원 ▷'희망꿈건강행복' 2천100원 ▷'어려운시기돕자' 400원이 더해졌습니다.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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