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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휴학계 처리"요구에,자칭 교육자들"유급 방지 편법만"
거점국립대교수연합회"학생들 학습권 보호 차원 휴학계 승인해야"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 혹은 '정치 술수의 교육장?'
대전과 충남지역 의과대학 소속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지 이제 반년이 지나고 있다.비의과대 학생들은 1학기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르거나 앞두고 있다.반면에 의대생들은 1학기를 허송세월로 보냈다.하지만 어른이자 스승이라고 불리는 대학 총장은,1+1사이트교육부장관은 아직도 메아리 없는 '수업복귀''유급 방지'만 말하고 있다.
11일 대전과 충남지역 의과대학 등에 따르면 현재 건양대 의대,단국대 의대,순천향대 의대 대,1+1사이트을지대 의대,충남대 의대 등에 소속된 의대생 중 95% 이상이 올해 2월경 올해 1학기가 시작하자마자 학교 측에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이들 학교 측 일각에서는 비정상적인 학사 운영에다 타과생 등과의 형편성 등의 차원에서 휴학승인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더구나 휴학 불허는 앞으로 등록금 반환 소송 등 법적인 다툼으로 치달을 수 있는 데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과도한 억압이라는 학내외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대학교로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이번 의대생의 동맹휴학이 고등교육법과 학칙 등에 따라 정당한 휴학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경 각 대학에 공문을 통해 휴학계를 승인한 학교에 행·재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각 대학은 곤혹스러운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이러는 사이 학사 행정상 각 대학은 이번 주와 다음 주 기말고사를 치르고 곧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납부했지만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하고 한 학기를 보냈다.수업은 물론 동아리 활동 등 학교로부터 어떠한 교육 서비스나 혜택을 제공받지 못했다.
이 같은 학사 파행은 대학도,1+1사이트학생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등 거점국립대학교교수연합회는 11일 교육부의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과 관련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 즉각 휴학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교육은 1년 단위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복학을 강제한들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며 "의대에서 유급마저 발생하면 올해 신입생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내내 정원의 두배가 넘는 동료들과 수업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휴학을 승인해 교육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학생들의 경제적 피해도 보상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충남대와 건양대 등 각 대학 본부와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유급만을 막기 위해 편법적인 학사 운영 방안 마련 등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과 충남지역 각 대학 총장들은 충남대 김정겸 총장처럼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수십 년간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온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이다.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두 번째 교육부 장관을 맡았다.
거점국립대학교교수연합회 등 대학 내외에서 교육과 대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다.
충남대의 한 교수는 CBS와의 통화에서 "그런데도 '교육'하는 곳에서,그것도 최고 지성체가 모인 대학교에서 지금도 비교육적 편법과 파행으로 현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 술수'가 진리 인처럼 포장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며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반년이라는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대단히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