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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앞 비닐하우스가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지난 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축구장 1만 3천 개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호우가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어제(10일) 오후 6시 기준 9천522㏊(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축구장(0.714㏊) 1만 3천 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천86㏊가 침수됐습니다.
충남 다음으로는 경북(1천318㏊),전북(1천82㏊)순입니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7천456㏊로 대부분입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벼는 아직 이삭도 안 나왔고 물만 잘 빠지면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콩은 486㏊,고추는 309㏊가 각각 침수됐습니다.
수박(116㏊),포도(99㏊),멜론(86㏊),참외(74㏊) 등 과일·과채류도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방울토마토(40㏊),상추(38㏊),오이(23㏊) 등도 피해가 있었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시설채소,배추 등 채소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장마철이 되면서 배추,상추,시금치,월드컵 엘프녀오이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해 농작물 물가가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 기준 시금치 소매가는 100g에 1천338원으로 전달(770원)보다 74%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1천417원)보다 낮지만,월드컵 엘프녀평년(1천91원)보다 23% 높은 수준입니다.
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천227원으로 전달(891원)보다 38% 상승했습니다.
다만 전년(1천808원)이나 평년(1천419원)보다는 낮습니다.
농식품부는 장마,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 위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추는 전체 재배면적 2만 7천㏊의 0.8% 수준이라 수급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품목도 이번 침수 피해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물이 빠지면 병해충 방제가 중요하다며 침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이번 호우로 닭 32만 마리 등 가축 3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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