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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베스터데이 개최‘2030 성장 전략’제시
9조 이상 투자해 글로벌 톱티어 위상 공고히
완성차 해상운송 연 500만대 수준으로 확대
배터리 재활용·스마트 물류 등 신사업도 육성
“2030년 비계열 매출 비중,전체 40% 확대”[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주력 사업인 해상 운송 및 물류는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고 그룹사를 넘어 비계열 일감 수주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배터리 재활용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등의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 매출액 40조원 이상,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8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회사 창립 후 첫 인베스터데이 개최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신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현대글로비가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 것은 회사 창립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여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이어가고 회사의 미래 비전과 사업 계획을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 원 규모였던 매출을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도 7%까지 올려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지난 5년간 연평균 투자액(4000억원)보다 대폭 늘었다.투자액의 36%는 물류 사업에,30%는 해운에,11%는 유통에 11% 투입한다.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 전략투자에 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 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상 운송·물류‘자동차→산업 전반’으로 확대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203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전략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기존 사업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이다.회사의 타깃 시장을 기존‘자동차 산업군’에서‘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 비계열까지 고객을 확대한다.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비계열 사업 비중을 현재보다 두배 이상 늘린 4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주력사업인 운송 및 물류 확장을 위해 사업 대상을 자동차에서 전기차 배터리,건설기계,에너지 설비 등 전후방 인접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향후에는 금속과 화학,바이오,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폭을 넓힐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당사의 강점은‘운임 경쟁력’과‘공급망 유연성’”이라며 “연 6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과 전 세계 27개국에 구축한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고정 운임과 안정적인 선복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간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운송의 경우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2030년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달성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그룹 물량은 물론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 등 다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기로 했다.

이규복 대표는 “최근 중국 제조사(OEM)들이 자체 선박을 통해 수송 능력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물량”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케파(공급능력) 등으로 중국 선사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해운(자동차·벌크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자동차 운반선 선대 규모를 128척으로 확대한다.이를 통해 현재 소화하고 있는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까지 5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는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로 전 세계 자동차 운반 선사 중 1위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라며 “지금 보다 선박 1척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되고,그만큼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 더욱 안정적인 완성차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해상 운송 벌크선 사업도 확대한다.현대글로비스는 현재 LPG 운반선 2척,LNG 운반선 1척을 운용 중이다.2027년에는 LNG 운반선 4척을 추가해 중동 고객 물량을 수행하고,2031년에는 암모니아 및 액화수소 운송에도 뛰어든다.

신성장‘배터리 재활용·스마트물류’집중 육성

회사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매출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소요 비용 중 물류비가 4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발휘해 비용 절감을 돕고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배터리 시장에서 2040년까지 북미,유럽,리체한방병원국내 기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성장 동력의 하나인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도 집중 육성한다.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이란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위해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및 설비로 구성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자동화 로봇 등 기술을 적용하고 물류센터 내 프로세스에 맞춰 분류,보관,이송,리체한방병원피킹(Picking) 등 다양한 설비와 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리체한방병원공급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과 소비재,리체한방병원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의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올해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초저온과 약 3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실적 예상 전망치를 매출 26조∼27조원,영업이익 1조6천억∼1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사업 부문별 2030년 비계열 고객의 매출 비중 목표치로는 글로벌 포워딩 부문 60% 이상,해운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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