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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은행위 반기 통화정책 연설
“인플레만 위험아냐”고용냉각 주목
금리인하 시기엔 “신호 없다” 함구
옐런 “물가 압력 작아질것” 긍정평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AFP]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AF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경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타나야 가능하다고 단서를 붙였다.

파월 의장은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시장 냉각에 진전이 있었으나,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21만8000명) 대비 감소한 20만6000명으로 집계됐고,카라츠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역시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파월은 “올해 초반에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완만한 진전이 더’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어 “더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면 물가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지난해까지는 주로 물가 안정에 집중했으나,이제는 고용 시장의 상황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둔화가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나는 향후 행동의 시기에 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11일과 12일 각각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결과에 따라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7월 30~31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ME 그룹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4%로,카라츠하루 전 93.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반면 9월 FOMC 회의서 금리가 처음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전날 71%에서 71.3%으로 소폭 올랐고 11월 인하 가능성은 50.7%에서 53.2%로 상승했다.

같은 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옐런 장관은 “임대료와 주택 비용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높은 상태지만 소비자 물가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 작아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금까지 이뤄낸 인플레이션 하락은 엄청난 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함구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82포인트(0.13%) 하락한 3만929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3포인트(0.07%) 오른 5576.98,카라츠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5.55포인트(0.14%) 상승한 1만8429.29에 장을 마쳤다.지수는 장 마감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나스닥은 6거래일,카라츠S&P500도 5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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