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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테크 기업 올해 13만명 해고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자사 인력의 7%(5천여 명 수준)를 감축한다.이 회사는 지난 2월 4천명을 줄인 바 있다.올 들어 두 번째 구조조정에 나선 셈이다.
시스코 쪽은 올 들어 두 번이나 단행하는 구조조정의 이유에 대해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새로운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라고 14일(현지시각) 설명했다.기업들이 자체 전력센터 구축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주력 사업인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시스코는 지난 4월까지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이에 시스코는 기존 사업보다 소프트웨어와 보안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시스코의 직원수는 8만5천명이었다.시스코는 2000년 3월 닷컴버블 당시 시가총액 1위까지 올라섰던 기업이지만 현재는 48위로 주저앉은 상태다.이날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4분기(5∼7월) 매출은 136억4천만 달러(18조564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다.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은 자사 블로그를 통한 성명에서 “인공지능,해외배팅 원화 입금클라우드,해외배팅 원화 입금사이버 보안에 투자하여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테크 기업 인력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주요 테크기업들의 인력 감축 현황을 집계하는 레이오프스(Layoffs)는 시스코 해고자 5천여명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398개 기업이 13만482명을 해고했다고 집계했다.8개월여 만에 테크 기업 해고자가 1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가 권고사직을 실시하는 중이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공채 계획을 미루는 등 테크 업계 취업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2024년 6월30일 기준)에서 지난해 말 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가 5023명이던 것이 4886명까지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특히 지난해 말 3502명에 달하던 정규직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6월말 기준 3386명으로 116명 줄었다.